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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9, 2020

춘천시 “업체서 주무관에 연락”, 가족 “증거 내놔라”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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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나흘째인 9일 춘천 춘성대교 부근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방도겸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나흘째인 9일 춘천 춘성대교 부근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방도겸

[강원도민일보 오세현·구본호 기자]춘천시가 수초섬 고박업무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업체가 경찰조사에서 “(업체에서)담당 주무관에게 사고 당일 작업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러나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은 명확한 증거를 내놓으라며 전면 반박,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춘천시는 9일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업체에서 실종된 이모(32) 주무관에게 수초관리 지원을 지속적으로 부탁했고 사고 당일도 관련 직원이 이 주무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또 “수초섬 작업이 중지된 지난 달 30일 업체와의 계약도 사실상 중지됐음에도 업체 직원은 부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라며 “이 주무관의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관련 업체에 대한 불만이 중심이었고 시에서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이같은 내용은 업체 측의 경찰 진술에도 담겨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주무관 가족 측은 “춘천시가 밝힌 사고 경위도 시의 입장일 뿐”이라며 “영상 등 정확한 증거를 보여주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블랙박스에서는 사고 당일인 6일 오전 10시 39분쯤 이씨가 차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네,지금은 사람이 다칠 것 같아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대해 업체측 가족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시와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 간의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권모(57)씨의 가족들은 권씨가 사고 당일인 6일을 비롯해 지난달 초부터 부유물 수거작업을 벌였던 근무일지 제공을 요청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권씨의 여동생은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후 상황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작업 지시 유무도 밝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경찰정 CCTV와 통화기록 등으로 진실 규명이 가능한 사안이다”고 못박았다.

해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인공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에 대한 ‘지시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경위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구본호

▶관련기사 2,3,4,5,6,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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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9,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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