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에 '확실한 증거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온 황씨의 글은 2차 가해 논란을 촉발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황씨는 “오늘 고소인측이 2차 기자회견을 했다.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며 “1차 기자회견 때에는 왜 증거를 내놓았는지 되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증거가 없으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황씨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에 “증거를 공개하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날 황씨는 또 다른 글에서 “더 이상 증거를 내놓으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다”라고 썼다. 그는 “고소인측이 그 어떤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니 더 이상 논의할 것도 없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황씨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왜 황교익이 증거를 제시하라 마라 하는가? 증거는 수사기관이 받으면 된다", "떡볶이 CF 찍는 소리 하고 있다", "낄 데 안 낄 데를 구분 못 한다", "어디 내놓기 부끄럽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도 22일 오전 2차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 관련 증거를 추가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피해 증거자료는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며 “피해자가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이자 2차 피해”라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July 23, 2020 at 07: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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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증거 있는지도 의문, 박원순 성범죄자 취급 멈춰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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